2편: 노션 시작하기,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기본 블록 마스터

 처음 노션을 켜면 하얗고 텅 빈 화면과 깜빡이는 커서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 당황스럽기 마련입니다. 일반적인 워드 프로그램처럼 글만 쓰면 되는 건지, 아니면 거창한 디자인을 시작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유명한 사람들이 만든 화려한 템플릿을 무작정 복사해 왔다가, 다루기 너무 복잡해서 며칠 만에 포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노션을 잘 다루기 위한 핵심 비결은 노션을 '레고 블록'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노션의 모든 화면은 '블록(Block)'이라는 독립된 단위들이 쌓여서 만들어집니다. 글 한 줄, 이미지 한 장, 체크리스트 하나가 모두 각각의 블록입니다. 수많은 블록 중에서도 초보 직장인이 업무 효율을 내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기본 블록 5가지를 소개합니다. 마우스에 손을 대지 않고 키보드의 슬래시(/) 키 하나로 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법을 배워보겠습니다.

1) 정보의 뼈대를 잡는 '제목 블록' (/제목1, /제목2, /제목3)

회의록을 작성하거나 업무 기획안을 쓸 때 글씨 크기가 모두 똑같다면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노션에서는 슬래시 뒤에 '제목'을 입력하여 글자 크기와 비중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제목 1'은 프로젝트의 가장 큰 대주제, '제목 2'는 세부 목차나 섹션, '제목 3'은 그 안의 작은 항목을 분류할 때 사용합니다. 처음에 서식을 지정해 두면 나중에 노션이 자동으로 목차(Table of Contents)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글을 쓰기 전 전체적인 업무의 뼈대를 잡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2) 오늘 할 일을 직관적으로 관리하는 '할 일 목록 블록' (/할일)

출근하자마자 오늘 끝내야 하는 업무 리스트를 작성할 때 가장 유용한 블록입니다. 명령어를 입력하면 글자 앞에 네모난 체크박스가 생성됩니다.

이 블록의 진가는 마우스로 클릭해 체크를 표시했을 때 나타납니다. 완료된 업무에 체크를 하면 글자에 취소선이 그어지면서 시각적으로 '이 일을 끝냈다'는 성취감을 줍니다. 오전 업무가 끝나고 체크박스가 채워져 있는 모습을 보면 업무 집중도가 몰입도 있게 올라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3) 긴 글을 깔끔하게 숨겨주는 '토글 목록 블록' (/토글)

직장인들이 노션에서 가장 사랑하는 블록 중 하나입니다. 토글 블록은 왼쪽에 작은 삼각형 화살표가 있는 텍스트 상자입니다. 이 화살표를 클릭하면 하위 내용이 펼쳐지고, 다시 클릭하면 깔끔하게 접혀서 숨겨집니다.

회의록을 작성할 때 발언자별 상세 내용이나 참조 자료처럼 '매번 볼 필요는 없지만 지우면 안 되는 정보'를 토글 안에 넣어두면 화면이 지저분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핵심 요약만 노출하고 세부 근거 자료는 토글로 숨겨두면, 상급자가 문서를 한눈에 파악하기 훨씬 수월해집니다.

4) 업무 문서의 내비게이션, '페이지 블록' (/페이지)

노션의 공간을 무한하게 확장해 주는 마법 같은 블록입니다. 노션 안의 페이지는 또 다른 하위 페이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폴더 안에 또 폴더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2026년 마케팅 프로젝트'라는 메인 페이지를 만들고, 그 안에 슬래시 페이지를 입력하면 새로운 하부 문서가 생성됩니다. 여기에 'A사 미팅 기록', '예산 집행 내역' 등의 하위 페이지를 꼬리를 물듯 생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바탕화면에 수많은 메모 파일이 흩어지는 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하나의 주제 아래 모든 업무 맥락을 깔끔하게 묶어둘 수 있습니다.

5) 시각적 주의를 집중시키는 '콜아웃 블록' (/콜아웃)

가이드라인이나 업무 매뉴얼을 작성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주의사항'이나 '핵심 팁'은 돋보여야 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콜아웃 블록입니다.

명령어를 입력하면 옅은 배경색이 깔린 사각형 박스가 나타나고, 맨 앞에 원하는 이모지(Emoji)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 더미 속에서 콜아웃 블록은 시선을 확 사로잡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인수인계 문서나 팀원들과 공유하는 공지사항을 작성할 때 활용하면 가독성을 극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마우스에서 손을 떼는 단축키 꿀팁

노션으로 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마우스를 거의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글을 쓰다가 마우스로 손을 옮겨 상단 메뉴를 누르는 행위는 업무 흐름(Flow)을 깨뜨립니다.

새로운 줄에서 단지 키보드의 슬래시(/)만 누르고 원하는 블록의 이름을 타이핑한 뒤 엔터를 치면 곧바로 블록이 생성됩니다. 예를 들어, 할 일 목록을 만들고 싶다면 /할일을 치고 엔터를 누르면 끝입니다. 이 사소한 습관 하나가 하루 동안 축적되면 타이핑 속도와 업무 처리 속도에서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완벽한 디자인을 하려고 욕심부리지 말고, 오늘 배운 5가지 블록만 조합해 이번 주 회의록을 직접 작성해 보세요. 도구에 익숙해지는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2편 핵심 요약

  • 노션은 독립된 단위인 '블록'들이 쌓여 구성되며, 슬래시(/) 키를 활용하면 마우스 없이 빠르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 구조화를 돕는 제목 블록, 성취감을 주는 할 일 목록, 가독성을 높이는 토글과 콜아웃 블록을 상황에 맞게 활용해야 합니다.

  • 페이지 블록을 활용하면 문서 내에 하위 폴더를 무한히 생성할 수 있어 업무 파편화를 막아줍니다.

다음 편 예고

기본 블록 5가지를 다룰 수 있게 되었다면 이제 이 블록들을 조화롭게 배치할 차례입니다. 다음 3편에서는 출근해서 가장 먼저 열어보는 화면이자, 내 모든 업무의 관제탑 역할을 해줄 '한눈에 들어오는 나만의 업무 대시보드 구조 설계법'을 다루겠습니다.

오늘 배운 5가지 블록 중 내 업무에 당장 적용해보고 싶은 가장 유용한 블록은 무엇인가요? 댓글로 자유롭게 생각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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