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 노션이 너무 느려졌다면? 데이터 과부하를 줄이는 페이지 최적화 팁

 노션을 의욕적으로 사용하다가 2~3달 차에 접어들면 가장 많이 하시는 푸념이 있습니다. "노션이 처음보다 너무 느려졌어요", "모바일 앱으로 보려고 하면 로딩 아이콘만 뱅글뱅글 돌아서 급할 때 메모를 못 봐요" 같은 반응들입니다. 저 역시 초보 시절에 대시보드를 너무 화려하게 꾸미고 수백 개의 스크랩 자료를 한 화면에 노출했다가, 페이지를 여는 데만 5초 이상 걸려 결국 아날로그 수첩으로 돌아갈까 고민했던 슬럼프 시기가 있었습니다.

노션이 느려지는 이유는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하나의 화면에 노션이 한 번에 불러와야 하는 데이터의 양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메모리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특히 매일 아침 자동으로 생성되는 업무 일지나 웹 클리퍼로 긁어온 무거운 이미지들이 첫 화면인 대시보드에 날것 그대로 노출되어 있을 때 이런 현상이 심해집니다. 대시보드의 가벼움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손실 없이 속도를 2배 이상 끌어올리는 3가지 다이어트 기술을 소개합니다.

1) 속도 저하의 주범, 데이터베이스 로드 제한 걸기

노션이 느려지는 가장 큰 원인은 데이터베이스의 '노출 개수' 설정 때문입니다. 4편과 5편에서 만든 프로젝트 보드나 업무 일지 표를 대시보드에 배치했을 때,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으면 노션은 그동안 쌓인 수십, 수백 개의 페이지를 첫 화면을 켜는 순간 동시에 다 불러오려고 시도합니다. 뒤에서 뱅글뱅글 로딩이 도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페이지당 로드 제한'을 걸어두어야 합니다. 데이터베이스 우측 상단의 점 세 개(...) 버튼을 누르고 설정 또는 보기 편집 메뉴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페이지 동시 로드 제한' 항목을 찾아 기본 '100개' 또는 '제한 없음'으로 되어 있는 것을 '10개' 또는 '25개'로 대폭 낮춰줍니다.

이렇게 설정하면 노션은 가장 최신의 데이터 10개만 먼저 빠르게 보여주고, 나머지 과거 데이터는 사용자가 화면 맨 아래에서 '더 보기'를 누를 때만 추가로 불러오기 때문에 첫 화면 로딩 속도가 드라마틱하게 빨라집니다.

2) 대시보드에는 '링크된 데이터베이스 보기'만 남기기

많은 분이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대시보드 페이지 본체에 데이터베이스 원본을 그대로 생성하는 것입니다. 원본 데이터베이스가 대시보드에 통째로 들어있으면 페이지 구조 자체가 무거워집니다.

가장 좋은 구조는 원본 데이터베이스들은 별도의 '서랍장(창고 페이지)'에 따로 모아두고, 매일 열어보는 메인 대시보드에는 필요한 알맹이만 연결해서 보여주는 '링크된 데이터베이스 보기(/linked view)' 기능만 사용하는 것입니다.

대시보드에 링크된 보기를 만들고, 필터(Filter) 기능을 활용해 "상태가 '진행 중'인 업무만 표시", "마감일이 '오늘'인 일지만 표시" 하도록 조건을 걸어두세요. 완료된 업무나 지난 과거의 기록들은 화면에서 보이지 않게 필터링하는 것만으로도 노션이 처리해야 할 연산량이 크게 줄어들어 모바일 기기에서도 버퍼링 없이 즉시 페이지가 열리게 됩니다.

3) 이미지와 첨부파일 용량 다이어트 및 페이지 기록 삭제

웹 클리퍼로 레퍼런스를 수집하거나 기획서에 넣을 이미지를 업로드할 때,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찍은 원본 고화질 파일(예: 5MB~10MB 이상)을 그대로 노션에 드래그 앤 드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션은 개인용 플랜의 경우 용량 무제한 업로드를 지원하지만, 파일 자체의 용량이 크면 이를 화면에 렌더링하는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지를 올릴 때는 가급적 캡처 도구를 활용해 용량을 줄이거나, 이미지 압축 사이트를 통해 크기를 최적화한 뒤 업로드하는 습관을 지녀야 합니다.

또한, 노션은 우리가 글을 수정할 때마다 과거의 버전을 모두 기억하는 '페이지 히스토리' 기능을 작동합니다. 한 페이지를 수개월 동안 계속 수정하며 썼다면 우측 상단의 시계 아이콘(업데이트 기록)에 수천 개의 데이터가 쌓여 무거워집니다. 1년이 지난 프로젝트 페이지는 지우는 대신 따로 '아카이브(Archive)' 폴더 페이지를 만들어 그리로 몰아넣고 메인 대시보드와의 연결을 끊어주는 것이 브라우저 메모리를 아끼는 지름길입니다.

도구를 관리하는 시간도 업무의 연장선이다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노션이 오히려 속도 때문에 스트레스를 준다면 주객전도가 된 것입니다. 컴퓨터를 오래 쓰면 주기적으로 포맷을 하거나 캐시 파일(Cache)을 지워주듯이, 나만의 디지털 비서인 노션 대시보드 역시 한 달에 한 번은 불필요한 연결을 끊고 로딩 개수를 다듬어주는 '성능 점검일'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당장 내 대시보드를 켜고 스크롤을 끝까지 내려보세요. 만약 몇 달 전 끝난 프로젝트 카드가 여전히 메인 화면에 둥둥 떠 있다면, 그것들을 '완료' 탭으로 숨기거나 필터 처리를 해주는 1분의 투자만으로도 내일 아침 출근길 모바일로 대시보드를 열 때 가벼워진 속도를 온몸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7편 핵심 요약

  • 노션이 느려지는 주된 원인은 첫 화면(대시보드)에서 수많은 과거 데이터와 대용량 이미지 파일을 한 번에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 데이터베이스 설정에서 '페이지 동시 로드 제한'을 10개~25개로 낮추어 초기 로딩 연산량을 대폭 줄여야 합니다.

  • 원본 데이터베이스는 별도 페이지에 보관하고, 대시보드에는 '링크된 보기'와 '필터 기능'을 활용해 지금 당장 필요한 현재 진행형 데이터만 노출하는 것이 최적화의 핵심입니다.

다음 편 예고

나만의 기지를 번개처럼 빠르게 최적화했다면, 이제 혼자 쓰는 단계를 넘어 팀원이나 거래처와 안전하게 협업하는 방법을 배울 차례입니다. 다음 8편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내 노션 페이지를 공유할 때 내 사생활이나 다른 중요 업무 보안이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차단하는 '노션 공유 권한 설정과 협업 시 보안 주의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스마트폰이나 PC로 내 노션 메인 페이지를 켰을 때, 화면이 완전히 다 뜨기까지 대략 몇 초 정도 걸리시나요? 속도 개선이 시급하다면 오늘 알려드린 로드 제한 설정부터 바로 적용해 보세요!

댓글 쓰기

0 댓글

신고하기

프로필

이미지alt태그 입력